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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쓰다듬으며 격려' 한화 깨운 야신의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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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김성근 감독의 바로 이 장면입니다. 강하기만 했던 야신이, 선수들을 다독이기도 하면서 한화를 깨우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3이닝째 마운드를 지킨 권혁 투수가 흔들리자 김성근 감독이 올라옵니다.

대부분 투수 교체를 예상했지만, 김 감독은 느닷없이 권혁의 볼을 쓰다듬으며 긴장만 풀어주고 내려옵니다.

어제(26일) 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감독의 애정 어린 손길에 권혁은 한화의 수호신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주 3경기에 나와 124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1승 2세이브를 챙겼습니다.

김 감독은 빈볼 파문으로 아파하던 이동걸도 일으켜 세웠습니다.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자마자 기회를 줬고, 이동걸은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한화는 끈질긴 팀이 됐습니다.

올 시즌 3번의 끝내기를 포함해 6번 역전승을 거뒀고, 두 점차 이내 접전 경기에서 9승 3패로 달라진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한화 경기는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팬들은 한화 야구를 중독성 강한 '마약야구'라고 부르며, '마리한화'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지난주 LG와 잠실 주중 3연전 내내 관중이 2만 명을 넘었고, 주말 대전 홈구장은 모두 꽉 찼습니다.

만년 꼴찌였던 한화가 전국구 구단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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