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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롯데-한화 싹쓸이'에 요동치는 KBO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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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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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한화 선수들이 26일 SK와 홈 경기에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위)과 롯데 강민호가 26일 삼성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모습.(대전, 부산=한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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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화가 실로 모처럼 강적과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선두권도 요동쳤다.

먼저 롯데가 테이프를 끊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7-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8이닝 1실점 쾌투했고, 강민호가 5타점을 쓸어담아 승리에 앞장섰다.

이러면서 롯데는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를 모두 가져간 것은 2010년 6월4~6일 이후 약 5년 만이다. 롯데의 시리즈 스윕은 올 시즌 처음이다.

삼성도 3연패는 처음이다. 특히 3연전 전패는 지난 2013년 4월30~5월2일 대구 넥센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8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6탈삼진 쾌투로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강민호는 3회 쐐기 3점포 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번 타자 최준석도 0-1로 뒤진 3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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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조화' 롯데는 26일 삼성전에서 8이닝 1실점 쾌투한 선발 레일리(오른쪽)와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최준석을 앞세워 승리했다.(부산=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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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을 이어받은 한화도 힘을 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에서 5-4 짜릿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날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로 거둔 7-6 승리까지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한화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것은 2013년 4월16∼18일 대전 NC전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SK를 상대로는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약 9년 만이다. SK는 현 김성근 한화 감독의 전 소속팀이라 더 공교로웠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8회 상대 앤드류 브라운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 활약에 고전했다. 그러나 8회말 브라운의 악송구에 결승점을 손쉽게 얻었다.

1사 1루에서 나온 권용관의 안타 때 1루 주자 정범모가 3루까지 달리는 과정에서 나온 SK 우익수 브라운의 송구가 빠졌다. 권혁이 1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뒷문을 잠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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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더 던질 수 있어요' 한화 권혁(오른쪽)이 26일 SK와 홈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성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대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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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거둔 모처럼 스윕 시리즈로 순위도 크게 변화가 왔다. 삼성의 1위 질주가 위협을 받게 됐다. 삼성은 15승8패로 이날 KIA를 꺾은 두산(14승8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특히 롯데는 13승10패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삼성과는 2경기 차다. 한화도 SK와 함께 공동 4위(이상 12승10패)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과는 2.5경기 차다.

당초 주말 3연전에 앞서 삼성은 공동 2위 그룹과 2.5경기 차 선두였다. 통합 5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SK도 12승7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그러나 삼성과 SK가 각각 롯데와 한화에 3연패 일격을 당하면서 순위표에 대변화 조짐이 왔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2회말 1사 2, 3루에서 유민상의 얕은 뜬공 때 KIA 포수 이홍구가 송구를 흘리면서 3루 주자 정진호가 끝내기 득점했다.

넥센은 최하위 케이티를 11-4로 제압하고 12승11패 6위를 지켰다. 케이티는 최단 기간 20패(3승)의 시련을 겪었다. LG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접전 끝에 7-6으로 누르고 넥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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