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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태환 네비도 투약 의사 "박태환에게 약물 리스트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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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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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박태환(26)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Nebido)' 주사를 투여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이 무죄를 주장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병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김 모 원장 측 변호인은 "2013년 10월31일 박태환이 처음 병원을 방문했고 12월에 첫 번째 네비도 주사를 놔줬다. 2014년 7월29일 두 번째 주사를 놨는데 이것이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태환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박태환은 지난달 27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3년 12월에는 주사를 맞은 적이 없다. 네비도를 맞은 것은 2014년 7월 한 차례 뿐"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박태환에게 네비도 성분에 대해 미리 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박태환의 해명과는 다르다.

김 원장 측은 "(네비도가)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시술과 다르기에 내원자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고 동의를 받으면 검사 후 관리 시술을 한다. 박태환도 이런 절차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10월 31일부터 지인의 소개로 자신의 노화방지 병원을 찾은 박 선수를 관리해 왔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남성호르몬제인 네비도 등을 충분한 설명 없이 주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 측은 "공소장만 읽어봐도 얼마나 (고소가)무리한 지 알 수 있다. 선수가 FINA 청문회를 앞두고 의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잘잘못이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6월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김 원장 측은 당시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를, 검찰 측은 박태환과 전 매니저 및 트레이너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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