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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성근 감독, "15연속 볼, 유창식 나무랄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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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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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좌완 투수 유창식(23)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유창식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유창식이 가장 안 좋을 때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부터는 잘할 것이다"며 "유창식을 나무랄게 아니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한화의 대전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두산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6회 1사 1루에서 구원으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안타 3볼넷 1실점했다. 특히 김재호-민병헌-정수빈에게 3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는데 이 과정에서 무려 15구 연속 볼을 남발했다.

지난 2012년 4월13일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피츠버그)가 잠실 KIA전에서 연장 11회 16구 연속 볼을 던진 것이 최다 연속 볼 기록인데 이에 1개 모자란 기록이었다. 공이 높게 뜨거나 아예 원바운드되는 등 어디로 날아갈지 몰랐다. 직구와 변화구 어느 하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권혁이 들어갈 차례였다. 그런데 경기 중에 유창식을 불펜으로 준비시켰다. 최근에 등판이 없었다. 선발로 들어가기 전 1이닝 정도만 던지게 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선발등판에 앞서 구원으로 미리 감을 익히게 할 계획이 생각과 다르게 됐다.

이어 김 감독은 "유창식의 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 첫 타자 양의지에게 1루수 글러브를 맞는 안타가 되면서부터 흔들렸다. 공에는 문제없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것"이라며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렇다. 유창식을 나무랄 게 아니다"고 자책하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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