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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프냐? 나도 아프다'…벌써 부상에 쓰러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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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리그 초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순위 판도도 흔들릴 수 있다.

4강 전력으로 평가받던 LG가 가장 출혈이 크다.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한 우규민(30)이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복귀까지 예상 시간은 3주. 2013·2014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렸던 우규민은 올 시즌을 위해 지난해 11월 왼쪽 고관절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비시즌동안 체계적인 재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자 수술 부위 통증이 발생했다.

우규민뿐 만이 아니다. LG 중심타자 박용택(36)은 고열에 시달리는 A형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아 당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또 지난해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류제국의 복귀는 5월 예정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잭 한나한(35)은 스프링 캠프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양상문 LG 감독 한숨만 깊어졌다. 양 감독은 시즌 개막 후 한 달을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았지만 주요 선수의 이탈 탓인지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제10구단 kt의 베테랑 장성호(38)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4주간 결장한다. 3월 28일 롯데전에서 주루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틀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처음 데뷔해 경험 많은 노장들의 역할이 크다. 장성호가 그라운드에서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라 기대됐지만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조범현 kt 감독은 "(장)성호가 우리 팀의 큰 전력인데 이탈을 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kt는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개막 3연승을 거둔 롯데는 1루수 박종윤(33)이 3월 28일 kt와 개막전에서 자신이 친 공에 맞에 발등 뼈 골절을 당했다.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개막전 영웅이 됐지만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KIA 주전 외야수 신종길(32)은 지난달 22일 kt와 시범경기에서 5회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공에 오른 어깨를 맞았다.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골절상 진단이 나왔다. 둘 다 한 달 넘게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즌 초에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 이렇게 많은 건 매우 드문 경우"라며 "각 팀 별로 3~4주 안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시즌 중반까지 팀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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