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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역시 양동근… 모비스, 챔프전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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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동부 누르고 먼저 1승… 양, 18점 5어시스트 맹활약

동부 김주성, 챔프전 통산 600점 돌파했지만 빛 바래

조선일보

모비스 양동근


사상 첫 3연패(連覇) 도전의 첫걸음은 가벼웠다.

모비스가 29일 열린 2014~2015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울산 홈 1차전에서 동부를 64대54로 따돌리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2위 동부는 모두 4강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치르고 챔피언전에 올라왔다. 앞서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챔피언전에서 10번 대결한 결과 1차전 승리 팀이 9번 우승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함지훈과 이대성에게 기대를 걸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발목 수술을 했다. 훈련 기간이 짧아 팀 전술을 소화할 체력과 경기 감각이 떨어졌는데, '봄 농구'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제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 198㎝인 파워 포워드 함지훈(14점 6리바운드)은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장신 가드인 이대성(193㎝)은 특유의 수비 능력으로 동부 가드진을 괴롭혔다. 포인트 가드 양동근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18점(5어시스트 4리바운드)을 터뜨렸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17점 6리바운드)과 두경민(11점)을 앞세웠지만 실책(15개)이 모비스(8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통산 챔피언전 득점 1위인 김주성은 10점(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보태 600점을 돌파(608점)했다. 그는 챔피언전 통산 리바운드(247개), 블록(52개) 1위 기록도 경신했다.

조선일보

2차전은 3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초 2차전은 평소처럼 오후 7시로 잡혀 있었다. 그런데 KBL(한국농구연맹)이 지상파 방송사에 중계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편성이 오후 5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모비스 팬들은 1차전 3쿼터 시작 직전 '먹고살기 바쁜 평일 5시가 웬 말이냐', '더 이상은 못 참겠다 KBL 무능 행정' 등의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펴들고 항의했다. 직장에 다니는 모비스 팬 상당수가 예매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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