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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야구, 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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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두산 홍성흔이 지난 2013년 3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각 구단 감독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전력 점검을 제대로 할 것인지, 선수단 관리에 나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정규시즌 운용안을 점검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는 꽃샘추위가 심한 터라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부상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주력 선수들의 출전을 줄여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팀 점검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시범경기가 열리는 7일부터 21일까지 5.3~6.8℃의 기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범경기 첫째주인 9일부터 15일까지는 ‘약화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과 비슷한 수준의 추위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느끼는 추위는 일반인의 그것보다 더 심하다. 올해 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보통 홈팀 선수들은 오전 9시, 원정팀 선수들은 오전 11시부터 훈련을 진행한다. 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아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미국,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기후에서 훈련을 했던 선수들이 추위 속에 땀을 흘려야 하는 상황이다. 독감 등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독감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3월 초순엔 야구장 곳곳이 얼어 붙어 있다. 수비 및 주루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선수들은 얼어 붙은 땅에 몸을 날려야 한다. 이 때문에 매년 많은 선수들이 시범경기 기간에 부상을 당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두산 오재원이 수비 도중 왼쪽 손목을 부상했고 SK 최정은 강습타구를 맞고 쇄골 타박상을 입었다. 롯데 강민호, KIA 김진우 등 주요 선수들도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kt 박기혁은 롯데 소속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6일 평가전 도중 오른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각 팀 감독들은 부상 위험 때문에 주전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하는 ‘보호 정책’을 썼다. 5회 이전에 주요 선수들을 교체하고 투수들도 짧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시범경기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신임 감독들은 주전 선수를 운용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익혀야 하기 때문에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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