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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나연 인터뷰>"올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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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서 26개월여만에 통산 8승째를 거둔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 소감이다. 최나연은 2009년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2012년까지 매년 1승 이상을 거두었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무관에 그쳤다. 그래서 이번 우승은 지난 일곱 차례의 우승과는 다른 느낌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기쁘고 벅찬 감정이 함께 오더라"며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해 올해가 많이 기대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나연은 우승 직후 가진 방송 인터뷰 중에 눈물을 참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에 대해 최나연은 "2년 넘게 우승이 없어 그동안 마음 고생이 컸다"며 "그래서 우승하면 엉엉 울 것 같았다. 특히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를 남겼을 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런데 동료 선수들이 샴페인을 뿌려주는 즐거운 분위기 덕에 눈물이 쏙 들어갔다. 그런데 다시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감정이 울컥해져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처음 우승할 때의 느낌을 다시 느끼게 돼 더할 나위없이 기분이 좋았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시즌을 치러 나가겠다"고 소감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동계 기간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보강하는 훈련에 치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력을 많이 신경 썼다. 원하는 스윙 자체가 근력을 많이 요구하는 스타일이고 점점 더 길어지는 LPGA투어 코스에 적응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나연은 이번 대회 기간에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그것이 자신의 올 시즌 루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잘나가는 후배인 리디아 고와 장하나와 동반 플레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순위 경쟁 탓에 이야기를 많이 못 했지만 초반에는 서로 말도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쳤다"며 "갤러리도 즐겁게 경기를 관전한 것 같고 우리도 좋은 경험을 같이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나연은 "올 시즌 목표가 1승 이상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으니 그 탄력을 받아 올해를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며 "경기력이 작년, 재작년에 비해 훨씬 좋아진 것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남은 대회에 치른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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