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팬 공개훈련에 전지훈련까지...이랜드 ‘파격행보’ 계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프로축구 신생구단 서울 이랜드 FC가 파격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는 2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생구단으로서 선수구성을 끝낸 이랜드는 29일 오후 효창운동장에서 역사적인 첫 훈련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참여하는 이랜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랜드는 지금까지의 팀들과 다르다. 우선 초대 감독부터 메이저리그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했던 외국인 마틴 레니 감독을 앉혔다. 아무래도 이름 값에 치우친 선수보다 원석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취재진과 만난 레니 감독은 “이제 선수구성이 끝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영광, 김재성처럼 경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 야망과 열정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와 함께 긴 여정을 함께 나가길 바란다”고 힘차게 포부를 밝혔다.

이랜드는 훈련방식도 독특하다. 보통 프로축구 구단은 연습을 철저한 비밀에 부친다. 별 것 아닌 훈련이라도 행여 비밀이 새어나갈까 철통보안을 지킨다. 하지만 이랜드는 달랐다. 효창운동장에서 가지는 첫 훈련에 팬들을 공개적으로 초대했다. 마치 유럽이나 미국 프로구단을 보는 듯하다.

레니 감독은 첫 훈련을 팬들에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프로축구에서는 선수와 코치 팬이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팬들도 클럽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훈련하고 그것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사커에서는 팬들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그래야 팬들도 진정으로 팀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세션을 마련했다. 꾸준히 이런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에게 ‘우리 구단은 이랜드’라는 확실한 각인을 심기위한 전략인 셈이다.

다른 프로구단은 이미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첫 훈련을 시작한 이랜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것도 이유가 있었다.

레니 감독은 “프리시즌 트레이닝은 8주 전에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좋다고 결론이 났다. 너무 긴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즌에 돌입하는 마지막 부분이다.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 중후반에 초점을 맞추겠다. 프리시즌 스타트가 늦는 것 전혀 문제가 아니다. 시즌 내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이랜드는 처음 생긴 구단이다. 하지만 팬들을 대하는 마케팅이나 선수들을 지도하는 훈련법에서 선진구단의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과연 이랜드의 실험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