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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장메모] 무게감 떨어진 공격진… 슈틸리케 감독, 노림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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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전환도 좋은 생각이다.” 2015 호주아시안컵의 대표팀 공격진 대안으로 손흥민이 떠올랐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인의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공격진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박주영(29·알샤밥)을 제외하고, 신예 이정협(22·상주)를 깜짝 발탁했다. 이근호(29·엘자이시)와 조영철(25·카타르SC)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공격수 명단은 역대 아시안컵 대표팀 공격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손흥민을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사했다.

과거 사례를 분석해보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공동 개최로 이뤄진 2007 아시안컵에서는 이동국(전북) 이천수(인천) 조재진(은퇴) 이근호(카타르) 우성용(은퇴) 최성국(은퇴)등 호화 공격진을 이뤘다. 2011 카타르 대회에서도 지동원(도르트문트) 유병수(로스토프) 염기훈(수원) 김신욱(울산)으로 구성했다. 당시 최고의 공격수로 구성한 공격진이지만 결과적으로 본선 무대에서는 실패했다. 2007 대회에서는 필드골 중에서 공격수로서는 최성국만이 유일하게 한 골을 기록했고, 김정우(알샤르자)와 김두현(수원) 등 미드필더의 골이 더 많았다. 2011 대회에서도 공격수로는 유일하게 지동원 만에 4골을 터트렸다. 당시에도 미드필더인 구자철이 ‘미친 활약’을 펼치며 공격 선봉에 섰다. 이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국가는 밀집 수비 전략으로 나선다. 이를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주고, 공격 2선 또는 미드필더에서 득점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즉 이번 대회에서도 이근호, 조영철이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손흥민을 측면이나 프리롤로 활용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공격 옵션도 필요하다는 것.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활용은 좋은 생각이고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통해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볼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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