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만년백업 용덕한 '백업포수 전성시대' 시즌2 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kt 위즈의 용덕한이 18일 오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신규 입단 선수 기자회견에서 입단과 관련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뒷받침 잘 해야죠.”

kt 베테랑 포수 용덕한(33)이 ‘완생’을 꿈꾼다. 지난달 kt에 특별지명을 받아 조범현 감독 품에 안긴 용덕한은 “투수들이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해 2012년 롯데를 거쳐 세 번째 팀을 만났다. 통산 474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고, 통산 타율 0.224의 성적을 남겼지만 안정감 있는 리드로 최고의 백업 포수로 각광 받았다. 프로 1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나래를 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을터. 그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코칭스태프에서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을텐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동기부여도 있다. 모든 것을 처음 접하는 신생팀의 안방마님이 됐다는 점이 첫 번째다. 1군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 위주로 팀이 꾸려져 있기 때문에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력분석 등을 통해 상대에 대한 기본 데이터는 마련됐지만, 실전에서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은 결국 포수의 역할이다. 경기 당일 투수가 가장 잘 던지는 공을 빨리 캐치하고, 타자의 움직임, 상대 벤치의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배합에 녹여야 한다.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역산하는 조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고려하면 차분한 성격의 용덕한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베테랑 포수이지만, 주로 백업으로 뛰었다. 벤치에서 상대를 지켜보며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정립해 놓은 포수론이 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런 점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눠 볼 계획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포수의 역할과 가치를 파악해야 보완할 점이나 강점을 살릴 포인트 등을 짚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올시즌 프로야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백업포수 전성시대’를 벤치에서 지켜본 용덕한이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또 하나의 포인트는 올해 LG 최경철의 활약이다. 2004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한 최경철은 넥센을 거쳐 지난해 LG로 트레이드 된 뒤 올해 잭팟을 터뜨렸다. 올시즌 117경기를 치르며 타율 0.290을 기록하는 등 주전 포수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활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같은 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백업포수로 1, 2군을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는 용덕한 입장에서는 최경철의 성장이 자극제가 됐을 터. 용덕한은 “kt도 1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나도 뒤지지 않기 위해 감독님을 포함해 배터리코치,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경험이나 기량면에서 다른 포수보다 비교 우위에 있어, 내년시즌 주전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요섭 최경철(이상 넥센) 이지영(삼성) 허도환(넥센) 이재원(SK) 등 올시즌 백업포수 전성시대를 벤치에서 지켜본 용덕한이 kt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기분좋은 신문 스포츠서울 바로가기]

[스포츠서울 공식 페이스북 / 트위터]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news@sportsseoul.com]

-Copyrights ⓒ 스포츠서울 & sportsseoul.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