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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로야구] 강정호 포스팅 마감 D-1…MLB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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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포스팅 마감

뉴스1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강정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강정호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응찰액을 접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 등 포스팅 결과를 통보한다.

강정호의 소속 구단 넥센은 포스팅 결과를 수용할 지 여부를 4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수용할 경우 강정호는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과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강정호 공시는 철회된다.

강정호의 최고 장점은 파워를 갖춘 유격수라는 점이다. 2014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강정호의 성적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표시한다. 하지만 강정호가 빅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한국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강정호가 어떤 성적을 남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파워를 갖춘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귀하기 때문에 강정호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강정호 영입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수비다. 현지에서는 강정호가 내야 수비의 중심은 유격수를 소화하기에 부족해 2루수 또는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아시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서 부족함을 보여줬던 부분들도 강정호에게는 불리하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일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 받았던 마쓰이 가즈오가 있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골든글러브를 4번이나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2004년 미국에서의 첫 시즌, 그는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무려 24개의 실책(113경기)을 범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마쓰이는 유격수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2루수로 보직을 옮겨야 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친 야수 최초로 빅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강정호가 아시아 선수들의 내야 수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장단점이 있지만 강정호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팀들은 많다. 앞서 미국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유격수 자원 중에는 강정호 외에도 일본의 도리타니 다카시(한신 타이거즈), 메이저리그 실버슬러거 출신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워싱턴 내셔널스) 등도 있다.

도리타니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또 안정적인 수비, 천연 잔디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에서 8년동안 타율 0.268 87홈런 451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2011년에는 무려 25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두 자리 수 홈런이 가능한 파워와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까지 갖춘 선수다. 헤이먼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인 5팀은 카브레라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서는 포스팅 절차부터 넘어야 한다. 포스팅 금액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예상해 볼 수 있고 향후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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