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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경은 7연승, 이상민 9연패…절친 선후배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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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7연승, 이상민 9연패…절친 선후배의 희비

현역 시절 슈퍼스타로 꼽혔던 연세대 1년 선ㆍ후배 문경은(43) 서울 SK 감독과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은 이번 시즌 만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는 유니폼 대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코트에 서고 있지만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인기는 변함없다.

그러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문 감독이 세 차례 맞대결에서 3전승을 거두며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 감독은 SK전 3전패에 최근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SK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2-69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SK는 14승4패가 되면서 1위 울산 모비스(15승3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은 속절없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의 9연패는 2011년 12월3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의 팀 자체 최다 연패 기록은 2011년 12월의 14연패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삼성은 모처럼 끈끈한 승부를 벌였다. 47-48로 1점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27)와 이정석(32)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고 이시준(31)과 이정석이 차례로 2점씩 보태며 57-50까지 앞서 나가 ‘대어’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당황하지 않고 김민수(32)의 3점슛과 애런 헤인즈(33)의 2득점 등으로 추격에 나선 끝에 종료 4분29초를 남기고는 박상오(33)의 2점슛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이어 김민수와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30초 전에는 67-59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섰다.

삼성은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김준일(22)의 2점슛에 이어 차재영(30)의 3점슛이 꽂혀 64-67까지 마지막 추격을 해 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헤인즈가 21점, 김민수는 17점으로 SK 공격을 주도했다.

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스를 95-66으로 대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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