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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인비 "턱밑까지 따라갔는데" 올해의 선수상 2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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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R 2오버파 공동 38위에 그쳐.. 루이스 10위로 사실상 결정

박인비(26.KB금융)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2연패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박인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으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38위로 순위가 밀려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선두는 이날만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꿰찼다.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박인비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10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역전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26점으로 2위인 박인비는 1위 루이스(229점)에게 3점 뒤져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상위 10위까지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선 박인비가 포인트를 추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낱같은 역전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박인비가 8위 이상의 성적을 내고 루이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야 한다.

박인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퍼트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 그린이 까다로워 읽기가 힘들었다"며 "내가 스트로크를 잘못한 건지, 그린 라인을 잘못 읽은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35개까지 치솟았던 라운드당 퍼트수를 이날 29개로 끌어내렸지만 여전히 예전같은 날카로움은 없었다.

미국 골프채널은 "상반기 퍼트로 흔들리다 다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박인비가 시즌 최종전서 퍼트 난조로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박인비의 부진으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은 루이스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유소연(24.하나금융)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리며 역전 우승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한국명 고보경)도 공동 5위에 올라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100만달러 보너스에 도전한다. 이 부문 3위에 랭크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100만달러 보너스를 차지하게 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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