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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성남, 승부차기끝에 서울 제압...통산 3번째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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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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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2014년 FA컵 결승전. 마지막에 웃은 쪽은 시민구단 성남FC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4년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전·후반에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성남은 상금 2억원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과거 성남 일화 시절 FA컵에서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우승했던 성남은 올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첫해 FA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거둔 FA컵 우승이라 선수들이 느끼는 감격은 훨씬 더했다.

반면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려 했던 서울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전·후반 90분 동안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예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선 서울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골키퍼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굳게 문을 잠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에는 강한 역습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성남이 자랑하는 중원사령관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 돌파가 매서웠다.

경기가 계속 득점 없이 이어지자 성남은 후반 중반 이후 수비 숫자를 늘리며 골문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은 수비 요원인 차두리 등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등 정규시간 동안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 팀 모두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서울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성남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막판 골키퍼를 김용대에서 유상훈으로 교체하며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반면 성남은 골키퍼를 전상욱을 바꾸려고 했지만 교체타이밍을 놓치면서 선발로 나선 박준혁이 그대로 골문을 지켰다.

서울이 승부차기 선축에 나선 가운데 1번 키커는 오스마르였다. 오스마르의 왼발 슈팅은 방향을 읽히면서 박준혁에게 막혔다. 반면 성남은 1번 키커 정선호는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의 2번 키커 김진규의 슈팅은 골문 모서리를 뚫었다. 성남의 2번 키커 제파로프도 골을 넣으면서 성남이 2-1 리드를 이어갔다.

서울은 3번 키커로 몰리나를 투입했다. 하지만 몰리나의 슈팅도 박준혁의 손에 걸렸다. 성남은 3번 키커 임채민이 골을 넣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은 4번 키커 강승조가 파넨카 킥을 골문 안에 집어넣어 한숨 돌렸지만 성남은 4번 키커가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남으로선 당초 승부차기를 위해 골키퍼 박준혁을 교체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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