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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스널 vs 맨유, ‘키-매치업’ 4선(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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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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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맞붙는다. 장소는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러츠 스타디움.

두 팀은 ‘전통의 명문’이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올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비판받고 있다.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아스널은 승점 17점(4승 5무 2패)로 6위, 맨유는 승점 16점(4승 4무 3패)로 7위다. 당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4강 다툼을 벌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상태.

일단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스널과 맨유 12라운드 경기의 ‘키-매치업’ 4가지를 소개한다.

★잭 윌셔 vs 마루안 펠라이니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 팀에서 잭 윌셔의 퍼포먼스를 세밀히 관찰해왔다. 그리고 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겼다. 최근 아스널에는 중앙에서 포백을 보호하고,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윌셔를 대표 팀에서와 같은 위치에 놓음으로써 후방에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조율하도록 지시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본인의 공격 본능을 발휘할 것이다. 펠라이니는 에버튼 시절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지도 아래 중앙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면서 득점과 공격 빌드-업을 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뿐만 아니라 세트 피스 때는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헤딩포를 날릴 것이다.

★알렉시스 산체스 vs 크리스 스몰링

산체스는 올 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렸다. 그는 현 시점에 이론의 여지없는 아스널 최고 선수다. 폭발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침투, 일발필살(一發必殺)의 결정력은 맨유 수비진엔 공포의 대상이다. EPL 무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정말 빨리 적응했다. 그를 막을 맨유 수비진의 중심은 크리스 스몰링이다. 그는 지난 2일 맨시티 더비에서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루이스 판할 감독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얻었다.

★대니 웰벡 vs 마이클 캐릭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바로 웰벡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 소속이었으나 올 시즌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는 최근 영국 언론들에 “맨유에서 센터포워드가 아닌 레프트윙으로 출전했던 게 이적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아스널에서는 원래 포지션인 중앙 공격수로 복귀해 신나게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만약 그가 맨유전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판할 감독이 그를 내보낸 게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입증하는 셈이다. 캐릭은 정말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필 존스, 조니 에반스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수비진이 거의 붕괴된 상태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한다. 항상 중앙 미드필드에서 뛰었던 캐릭이 센터백으로 변신해 어느정도 해줄 지 궁금하다. 전 동료 웰벡과 자주 맞부딪힐 것이다.

★페어 메르테사커 vs 웨인 루니

루니는 지난 주중 A매치 데이 때 잉글랜드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3골을 추가하며 지미 그레이브스가 보유하고 있던 대표 팀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라이벌 스코틀랜드전 완승을 이끌었다. 현 시점에 그가 잉글랜드와 맨유의 에이스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더구나 아스널전에 앙헬 디마리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맨유의 루니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다. 메르테사커는 아스널 수비진의 리더로 개인적으로 혹은 팀 디펜스를 통해 루니를 막아야 한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했으나 상대를 클린 시트로 막은 건 3차례 뿐이다. 좀더 분발이 필요하다.

[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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