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TF프리즘] 롯데 '이종운 체제' 출범! 공포의 '3할 5총사' 기억하시나요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롯데가 지난달 31일 이종운(위 오른쪽) 감독 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전준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종운-박정태-김응국-김민호는 1992년 공포의 '3할 5총사'를 구축하고 롯데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더팩트 DB 롯데, NC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이종운호가 뜬다!'

롯데 자이언츠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제16대 사령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운 감독을 선임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992년 '공포의 3활 5총사'를 구축하며 롯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제16대 사령탑에 이종운 감독을 선임하고 3년 계약했다.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2년 김용희(당시 감독 대행) 감독 이후 12년 만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이끌게 됐다. 최근 내부 홍역을 치르고 있는 롯데는 10년 동안 선수, 코치로 활약헤온 이 감독을 내부 갈등을 봉합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야생야사', 즉 야구에 살고 죽는 부산 팬들로서는 자연스럽게 롯데의 황금기였던 지난 1992년을 떠올리게 됐다. 롯데는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플레이오프에선 해태 타이거즈를 연달아 물리쳤다. 한국 시리즈에선 빙그레 이글스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단일리그 체제에서 페넌트레이스 3위로 우승을 일궈낸 첫 팀이 됐다.

더팩트

이종운이 지난 1992년 전준호와 '막강' 테이블 세터를 구축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92년 롯데는 공포의 '3할 5총사'를 바탕으로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 전준호(타율 3할 90득점 33도루)-이종운(타율 3할1푼4리 66득점 21도루)-박정태(타율 3할3푼5리 14홈런 79타점 91득점 2루타 43개)-김응국(타율 3할1푼9리 10홈런 79타점 76득덤 29도루)-김민호(타율 3할2푼2리 16홈런 88타점 69득점)으로 꾸려진 1번부터 5번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겐 공포 그 차체였다. 팀 타율 역시 2할8푼8리로 8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감독은 당시 1번 타자를 맡았던 전준호와 '퍼펙트 테이블 세터'를 꾸리며 맹활약했다. 뛰어난 타격은 물론 빠른 발을 바탕으로 센스 있는 주루를 자랑했다. 롯데 테이블 세터는 54도루와 156득점을 합작하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클린업 트리오(3번~5번 타자)는 '전준호-이종운 콤비'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상대 투수와 맞설 수 있었다.

타선이 살자 마운드 역시 춤을 췄다. 당시 롯데 부동의 '에이스' 윤학길과 '고졸 신인' 염종석은 각각 17승씩을 챙겼다. 특히 염종석은 성인 무대 첫해에 평균자책점 1위(2.33)에 오르며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롯데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지난 1984년 이후 8년 만에 왕좌를 재탈환하자 부산 팬들 역시 '미친 응원'을 보냈다. 당시 롯데는 홈경기 누적 관중 120만 9632명을 동원해 경기 평균 1만 9201명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며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말 그대로 롯데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1992년'이었다.

더팩트

이종운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마지막 우승으로 기록된 1992년. 그 영광의 해에 중심으로 활약했던 이종운이 이제는 감독이 되어 롯데팬들 앞에 섰다. 과연, '롯데맨' 이종운 감독이 15년 만에 우승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