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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 KIA 김기태 감독 김무관 이어 박흥식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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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롯데 박흥식 코치(오른쪽)가 KIA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젊은 타자들을 육석하는 데 일가견 있는 박 코치가 젊은 호랑이 군단에 날카로운 발톱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일 복이 많은 것 같다.”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박흥식 타격코치가 6년 만에 KIA로 돌아온다. KIA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31일 “박흥식 코치가 타격코치로 합류한다. 선수단과는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 때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이날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최근에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예전에 1년 간 있었던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성향이나 성격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변했고, 팀이 힘든 시기라 책임감을 갖고 소통하면서 차근 차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삼성 타격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박 코치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사로 유명세를 치렀다. 폭넓은 타격이론을 바탕으로 두산 황병일 2군 감독과 함께 ‘젊은 타격코치’의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2007년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고 KIA로 둥지를 옮긴 박 코치는 젊은 선수들의 타격 기본기를 다지는 데 열중했다. 이후 황병일 코치가 타자들의 멘탈을 잡아주면서 시너지효과를 일으켰고,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동력이 됐다.

박 코치가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은 ‘거포’ 최희섭.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최희섭은 김 감독 부임 소식을 들은 뒤 먼저 구단에 전화를 걸어 “마무리캠프를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선수생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 코치는 “최희섭은 어떤 팀에서든 꼭 필요한 선수다. 그정도 힘과 기술을 가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마음만 잘 추스리면 큰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한다. (최)희섭이와 많은 얘기를 통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김 감독의 야구철학이나 경기운용 방식 등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하면서도 파격적인 코칭스태프 인선을 추진 중인 김 감독이 ‘국민타자’를 길러낸 박 코치와 어떤 시너지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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