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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실검보고서, ‘신해철 몰래카메라’, 다시 봐도 가슴 아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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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방송 화면 캡처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30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신해철이다.

# ‘신해철 몰래카메라’, 다시 봐도 가슴 아픈 얼굴

고(故) 신해철의 몰래카메라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07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해철이 대표로 있는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모두 참여해 소속사 사장이자 대선배를 속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MC 이경규로부터 지령을 받은 소속사 가수들이 하나, 둘씩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신해철은 “회사를 옮기겠다”는 오종혁과 지현수의 이야기를 듣고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신해철은 이내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며 “너희들이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거다. 너희가 잘되는데 내가 그걸 막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말해 먹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이경규의 등장에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 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고 역정을 내면서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EN COMMENTS, 대범한 말투와 표정에서 깊은 애정과 배려심이 느껴지네요. 참 다시 봐도 가슴 아픈 얼굴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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