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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농구> 패배를 잊은 오리온스…'내친김에 8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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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스 연승행진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 전자랜드에 81 대 79로 승리한 오리온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4.10.23 andphotodo@yna.co.kr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연승을 한 번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추일승 감독)

"원주 동부의 8연승 기록은 깨보고 싶어요."(이승현)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멈출 줄 모르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스는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1-79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돋보인 경기였다.

2쿼터까지 오리온스 선수들은 한 때 더블 스코어차로 뒤질 정도로 맥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흐트러진 집중력 탓에 턴오버 10개를 기록했고 번번이 골밑을 내주며 리카르도 포웰에게만 14점을 내줬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하프타임 때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안이하게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나 싶어 각성시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29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추 감독은 "이승현, 장재석, 외국인 선수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고 복기했다.

전반전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던 트로이 길렌워터가 집중력을 되찾으며 12점을 쓸어담았고 올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임재현이 3점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4쿼터는 '루키' 이승현이 루키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감각적인 패스로 김강선의 결승포를 돕는 장면은 추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이날 승부의 백미"였다.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에 20점 뒤지는 경기도 뒤집어 봤다. 질 때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내가 알고 있다"며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있는 거니까 동부가 세운 개막 후 8연승 기록을 깨 보고 싶다"면서 "갈 데까지 가 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추 감독은 "솔직히 지금까지 상대팀들의 인천 아시안게임 후유증 덕을 봤다. 많이들 지쳐있더라"라면서 "자만하지 않고 계속 연승을 이어가겠다"며 밝게 웃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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