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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슈틸리케와 레논 감독의 믿음, 이청용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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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청용(26)이 대표팀과 소속팀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이청용은 22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찰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이청용은 영국 현지 언론인 데일리 메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매 경기 팀의 새 감독 닐 레논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은 이청용에게 잊고 싶은 순간이었다. 그 동안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청용의 모습에 홍명보 전 감독과 국민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브라질에서 이청용은 자신의 장기인 깔끔한 볼 터치와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둔한 느낌과 함께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청용이 경기를 풀지 못한 한국은 1무2패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승도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뉴스1

이청용(왼쪽)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닐 레논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과거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 AFP=News1


월드컵 이후 약 3개월만에 치른 9월의 A매치에서 조금씩 과거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까지 번뜩이던 이청용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14일에 열린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2연전부터 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을 2경기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신뢰를 보냈다. 이번 A매치 기간 기성용, 남태희와 함께 이청용만이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청용은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는 45분만 뛰며 한국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이청용이 한국 팀에서 A매치를 치르는 동안 볼턴은 레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이청용에게 새로운 경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레논 감독은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돌아와 지칠 법한 이청용을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우며 신뢰를 보냈다.

특히 이청용에 대해 “그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며 “스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의 신뢰를 받은 이청용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볼턴의 공격을 이끌며 팬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볼턴과 계약이 끝나는 이청용은 두 명의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살아난 경기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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