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4년 주기說 vs 첫경험說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오롱 한국오픈 내일 개막

양용은 "4년마다 이 대회 제패"

노승열 "PGA 첫승이 큰 밑천"

"이번 대회를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고 싶다."(양용은)

"올해 미국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으니 이 대회에서도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노승열)

미국 무대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 골퍼들에게 국내 최고 권위 골프대회인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주최 대한골프협회·㈜코오롱, 특별 후원 조선일보사·천안시)가 갖는 의미는 저마다 달랐다. 올해 대회는 총 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 규모로 23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2013~2014시즌을 미국에서 보낸 '코리안 브러더스'가 참석했다. '큰형님' 양용은(42)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5년간 미 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던 그는 2013~2014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권을 잃었다.

2006·2010년 한국오픈 챔피언인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4년마다 우승했기 때문에 우승한 지 4년이 되는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미국 투어 시드를 잃었지만 더 발전할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 투어 시드를 갖고 있으니 유럽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투어 초청대회에 출전할 예정이고 일본 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도 고려하고 있다"며 "스윙보다는 부담감에 짓눌린 마음에 부진의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월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노승열(23)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19세였던 2010년 한국오픈 최종 라운드를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8타를 잃고 무너져 양용은에게 10타 차 역전 우승을 허용한 적이 있다. 노승열은 "4년 전 역전패로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은 좋은 추억이 됐다"며 "미국에서 갈고닦은 샷 기술과 코스 매니지먼트 실력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재미교포 나상욱(31)은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은 없었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역대 개인 최고 순위인 24위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본 적이 없어 올해는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으니 허리 통증을 잘 관리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