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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긴박하고 드라마틱해서 더욱 빛났던 LG 팀 노히트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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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LG가 역대 최초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끝까지 마음을 졸일 수 없었기에 더욱 빛나고 드라마틱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신정락과 유원상, 신재웅이 9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투수진의 완벽 계투에 힘입은 LG는 이진영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팀 노히트노런은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그동안 투수 한 명이 9회까지 완투하며 노히트노런을 세운 것은 총 12번 있었다.

1984년 해태 방수원이 광주구장에서 삼미를 상대로 9이닝 6탈삼진 3사사구 무안타 무실점으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6월 NC의 찰리가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사사구 3개만 내준 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찰리의 노히트노런은 무려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자 외국인선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날 팀 노히트노런의 일등공신은 선발 신정락이었다. 신정락은 7.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 허용하며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데뷔 후 단연 최고의 피칭이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못했다. 8회 1사 후 오른쪽 중지 손톱 부상을 당하면서 더는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결국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기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렇지만 유원상은 신정락의 기를 이어받아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1.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9회초 2사후 등판한 좌완 신재웅도 한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면서 9이닝 노히터를 완성했다.

마지막에 기록 달성을 도와준 주인공은 타자들이었다. 만약 연장전까지 갔다면 투수들의 노히트노런 행진이 계속 이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9회말 공격에서 이진영이 끝내기 안타를 뽑아주면서 LG 투수들의 역사적인 기록은 비로소 완성됐다.

LG의 이날 팀 노히트노런 승리는 4위 자리를 굳히는 결정적인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최근2연승 및 NC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9승째(61패2무)를 수확한 LG는 4위 SK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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