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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G 축구] 눈물의 투혼을 무시한 끊임없는 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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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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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선수들은 패배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밖에서는 완패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인 북한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전력차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운동장 밖에서는 북한 관계자들에게 간과 쓸개를 모두 내줬다. 우선 본부석 가장 좋은 곳에 북한 응원단이 자리했다. 보통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는 곳을 볼 수 있는 자리를 가장 좋은 자리로 판단한다. 귀빈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북한 응원단은 이 자리에서 큰 응원을 보냈다. 북한 벤치 바로 뒤에서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관중들은 움직임조차 제한됐다. 북한 응원단이 있는 곳으로 제대로 이동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붉은악마가 찾아와 응원을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소리내지 못했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북한 응원단은 일반 관중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을 마음껏 움직였다. 물론 그들을 관리하는 관계자들과 함께 였다. 게다가 흡연이 금지되어 있는 경기장에서 그들만의 흡연공간을 만들어 줬다. 선수단 버스가 지나가는 자리였는데 경기장 안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도 분명 금연구역이다.

이들을 관리하는 관계자들은 함께 이동하면서 "북측 선수단이 한국에 비해 월등하네요. 대단합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한국을 깎아내릴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분 맞춰주기로 보였다.

북한 응원단을 보호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약속되지 않은 곳에서 굳이 규칙까지 어겨가며 보호하는 것은 과잉행동으로 보였다.

취재진의 경우에는 더욱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기자회견장에 가장 앞 좌석에는 '북측미디어'라고 써 있었다. 이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바로 제지 당했다. 북한에서 온 취재진만 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다른 취재진은 빠르게 이동해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기자회견장을 관리하는 관계자는 "북한 취재진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대한 논란은 개막 후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서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관련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별한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서 투혼을 벌이는 동안 밖에서는 북한에 필요 이상의 편의를 제공했다. 선수들의 눈물이 안타깝게 여겨지는 이유가 더 생겼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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