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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병기 연예톡톡] 이병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보다 더 많은 질책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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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병헌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이병헌이 출연했던 광고 퇴출서명운동이 이병헌과 소속사가 같은 한효주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이병헌과 한효주가 함께 출연한 CF는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반면 이병헌은 2명의 여성에게 협박받은 피해자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하지만 후자보다는 전자의 서명속도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민정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도 이미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당했고, 아버지와 외삼촌 외할아버지의 직업도 보도됐다. 이민정은 파리에서 돌아와 시집에 머무느냐, 친정에 머무르고 있느냐로 거의 생중계를 하는 언론탓에 괴로울 수밖에 없다. 만약 이민정이 친구집에 가면 또 친구집에 갔다고 뭐라고 할 것 같다.

이병헌 사건은 ‘음담패설 동영상 유포 억대 협박사건’이다. 이병헌이 여자모델과 걸그룹 멤버 등 2명의 여성으로부터 술 먹으면서 촬영된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받은 사건이다. 두 여성의 구속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여자모델측에서 이병헌과 3개월간 사귀었다고 했지만 아직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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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이병헌에게는 엄청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과거 이병헌과 큰 갈등을 빚은 바 있는 강병규를 ‘선지자’로 보는 분위기다. 이병헌이 정성을 기울여 팬과 가족에게 사과를 전한 손편지는 강명석 편집장이 근래 본 가장 구차한 글이 돼버렸다.

이제 이미지 관리 시대는 끝났다. 대중이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 이상으로 이병헌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사고가 생기면 대중은 정확하게 판단한다. 수백가지 글이 나와도 진실의 글 하나를 기가 막히게도 가려낸다. 어설픈 감성 커뮤니케이션은 믿지않는다. 대중은 신파를 가려낸다.

이병헌 기사 댓글중 “이병헌이 잘하는 건 연기 하나뿐이다”라는 글을 봤다. 이병헌이 잘하는 게 어찌 연기 하나뿐이겠느냐마는 대중은 연기만 잘하는 기능적인 배우를 원하지 않는다.

원래 진흙탕에서 싸우면 양자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이병헌과 강병규와의 싸움에서 강병규는 타격을 받았지만, 이병헌은 용케도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혼한 이병헌이 젊은 여성과의 부적절한 처신이 알려지자 용서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병헌의 죄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연예 활동이 애정산업임을 무시한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대중이 사랑해주지 않으면 스타도 연예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잃게된다. 이 사실을 몰랐다면 이병헌은 황망할 것이고, 알았다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병헌은 좀 더 진정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는 엄격한 자기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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