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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비밀의 문', 배신 없었다…구멍 없는 웰메이드 사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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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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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비밀의 문'이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22일 오후 10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이 첫 방송됐다. 노론의 수장 김택(김창완)과 치열한 정치 싸움을 벌이는 영조(한석규)와 아버지와 다른 꿈을 꾸는 이선(이제훈)의 대립이 흡입력 있게 펼쳐졌다.

이날 이선은 서책 출판을 민간에 허할 것을 추진했다. 그는 절친한 벗 흥복(서준영)과 궁 밖을 나서 직접 백성들을 살폈고, 세책으로 국가의 핍박 받는 백성들의 모습에 분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신료들과 설전을 벌였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온 백성이 평등한 나라를 순수하게 꿈꾸는, 패기 왕성한 젊은 왕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정치 애송이이기도 했다.

궁에는 이선을 경계하는 자들이 적지 않았다. 김택은 "젊음이 부럽긴 하나 우려된다. 국본(이선)은 매우 위험한 군주가 될 수도 있겠단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박문수(이원종)에게 건넨 말이 그러했다. 궁궐을 막무가내로 뛰어나니고, 용포와 화원의 옷을 바꿔 입는 격의 없는 모습은 궁의 엄격함에 벗어나 있었다. 아내인 혜경궁 홍씨(박은빈)은 그런 이선의 태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강력한 왕권을 원하는 영조는 그저 허허실실 웃는 낯이었다. 오히려 너스레를 떠는 능청스러움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자애로움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순간 드러나는 날카로운 눈빛, 광기에 가까운 분노 등은 그의 또 다른 면모였다. 이선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선위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은 세책을 허하게 하려는 이선에 대한 경고였다. 부자의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비밀의 문'은 이처럼 1회부터 부자(父子)의 비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몰입도 높게 그려냈다. 이중적 면모를 지닌 '정치9단' 영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한석규, 천진난만한 다혈질의 이선을 다채롭게 표현한 이제훈 등 '구멍' 없는 배우들의 활약이 컸다. 선위에 얽힌 영조의 참뜻을 설명하는 과거 장면은 인상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여기에 맹의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비밀의 문'은 사도세자로 잘 알려진 이선(이제훈)과 그의 아버지 영조(한석규)의 이야기다. 여기에 가상의 인물 서지담(김유정) 등을 더해 재미를 더한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osen.co.kr
<사진> '비밀의 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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