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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여기는 인천]'13안타 맹폭' 한국, 태국에 5회 콜드게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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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약체 태국을 대파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명확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15-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15점, 7회 10점 이상의 점수차가 날 경우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한국은 1회부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태국을 압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태국 선발투수 시하맛 위사루트의 느린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민병헌의 도루와 손아섭의 몸에 맞는 볼까지 더해 한국은 쉽게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찬스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초구를 공략해 우측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한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삼진과 내야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평범한 땅볼 타구가 태국의 미숙한 수비로 안타로 연결되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서 김민성과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1점을 뽑아낸 한국은 오재원과 민병헌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5-0까지 달아났다.

태국은 칸잔나비숫 카몰판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손아섭의 뜬공이 또 다시 수비 실책성 안타로 이어지며 점수는 7-0이 됐다. 다시 김현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수비 실책으로 1타점을 더한 한국은 8-0으로 길었던 1회를 마쳤다.

반면 태국의 타선은 김광현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광현은 2회까지 여섯 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3회초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유원상이 알렉산더 클락과 왕비치 아디찻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유원상은 후속타자인 마웅카셈 나루에폴과 피팟핀요 산야락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다시 분위기를 탄 한국은 3회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를 묶어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강정호와 나성범은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1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민성까지 적시타를 추가해 12-0으로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민병헌의 2루타와 김현수의 3루타, 박병호의 안타로 14-0까지 달아난 한국은 나성범의 담장직격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15-0, 5회 콜드게임 요건을 달성했다. 5회초 등판한 이재학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경기는 결국 한국의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이어 등판한 유원상과 이태양, 이재학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민병헌과 김현수, 박병호, 손아섭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태국은 투수진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도 3루수로 나선 알렉산더 클락 외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24일 대만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대만은 태국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만은 홍콩을 12-0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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