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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쫄지 마, 조성민… 그래도 에이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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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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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들하고 붙으니 힘이 떨어져 제대로 슈팅이 안 나오네요.”

전화기 너머로 조성민(31·KT·사진)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2014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조성민은 앙골라, 호주와의 예선 2경기에서 각각 10득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KBL 프로농구에서 45.4%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던 3점슛은 앙골라전에서 9개 중 2개, 호주전에서 6개 중 2개만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7월 뉴질랜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점슛 9개를 포함해 38점을 몰아쳤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조성민은 슈팅 위치로 빠르게 이동한 뒤 안정감 있는 자세로 슛을 날리기 때문에 슛 성공률이 높다. 하지만 농구 월드컵에서는 조성민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호주전에서 1쿼터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던 조성민은 2쿼터부터 침묵했다. 호주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매슈 델라베도바를 전담 수비로 붙이고, 재빠른 바꿔 막기로 공간을 내주지 않자 조성민은 슈팅 타이밍조차 잡지 못했다. 조성민은 “국제경기에 대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고, 그래서 슈팅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남은 일정 동안 웨이트 훈련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뒤 곧바로 인천 아시아경기에 나서는 조성민은 체력이 슈팅 성공률의 절대적 변수로 본다. 슈터 문태종(39·전자랜드)이 팔꿈치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이라 조성민의 활약에 대표팀의 첫 승이 달렸다. 조성민은 “체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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