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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아슬아슬 타격왕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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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70, 1위 달리지만…

서건창 0.366 이재원 0.360 등 3할6푼대 추격자만 3명 달해

한경기 끝나면 순위 바뀌어

비로 NC-삼성戰 등 2게임 강우 콜드 무승부 진기록

하루가 멀다고 요동친다. 요즘 프로야구 타격 순위가 그렇다. 2일 현재 타율 3할6푼이 넘는 선수가 한화 김태균(0.370), 넥센 서건창(0.366), SK 이재원(0.360), 넥센 강정호(0.360) 등 네 명이다. 삼성 최형우(0.359), 두산 민병헌(0.359), 롯데 손아섭(0.359), KIA 김주찬(0.358)도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사상 최고로 치열한 경쟁

시즌별 3할 타자의 숫자를 살펴보면 가장 많았을 때가 20명(1999년·2001년·2010년), 가장 적었을 때는 5명(2006년)이었다. 올해는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 중 36명이 3할을 넘기고 있다. 그동안 타격 1위와 2위가 모두 타율 3할6푼을 넘겼던 적은 2009년뿐이었다. 당시 박용택(LG)이 0.372로 1위, 홍성흔(롯데·현 두산)이 0.37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타격 선두권 선수들의 평균 타율은 단연 사상 최고다. 그런데 일인자의 기록은 평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최근 5년을 살펴보면 2009년의 박용택(0.372), 2010년의 이대호(0.364), 2012년의 김태균(0.363)이 3할6푼 이상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통산 최다 타격왕 수상자는 장효조와 양준혁(이상 삼성).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인 이들은 각각 4차례 타격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대호(일본 소프트뱅크)가 롯데 시절 3회 타격왕에 올랐다.

◇'환골탈태' vs '애버리지'

SK 이재원은 지난 7월 7일까지 팀이 치른 75경기에서 4할 타율(0.401)을 유지해 화제를 모았다. 역대 4할 타자는 프로 원년이었던 1982년 한 번(0.412·백인천) 나왔다. 그때는 페넌트레이스가 80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지금과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다. 이재원의 타율은 0.360까지 떨어졌지만, 작년 성적(타율 0.252)과 비교하면 여전히 뛰어나다.

넥센 서건창도 올해 타율(0.366)을 작년(0.266)보다 1할 끌어올렸다. 110경기에서 170개의 안타를 친 그는 역대 최다 안타(196개·이종범·1994년)에 도전한다. 득점(112점)은 1999년의 이승엽이 세웠던 역대 1위(128득점)를 넘본다.

조선일보

한화 김태균, 삼성 최형우, 넥센 강정호는 그동안 리그를 대표해 온 강타자들이다. 김태균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타격왕을 바라본다. 그는 2일 문학 SK 전에서 4타수2안타(1홈런 1타점)를 치며 타율을 0.369에서 0.370으로 높였다. 한화와 SK는 7대7로 비겼다(8회 강우 콜드).

2011년 타격 2위였던 최형우, 2012년 타격 2위였던 강정호에겐 이번이 첫 타격왕 기회이다. 특히 강정호는 홈런 부문 2위(38개)인 거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동안 타격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1984년의 이만수(삼성·현 SK 감독)와 2006년·2010년의 이대호(롯데)밖에 없다.

◇최초의 1일 2경기 강우 콜드 무승부

2일 문학 한화―SK전과 대구 NC―삼성전은 강우 콜드 무승부였다. 하루에 2경기가 비 때문에 무승부로 끝나기는 이날이 사상 처음이었다.

5연패 중이던 선두 삼성과 4연패 중이던 3위 NC의 맞대결 결과는 10대10(9회 강우 콜드 무승부)이었다. NC가 6-6으로 맞서던 9회 초 4점을 뽑아 먼저 달아났다. 무사 만루에서 이승재가 전진수비하던 중견수 머리 위쪽으로 넘어가는 3루타를 쳤다. 주자 세 명이 득점했고, 이승재도 상대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9회 말 박한이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붙었다. 잠실 넥센―LG전, 광주 두산―KIA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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