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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류현진, 유리베와 절친효과…숨은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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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류현진(27·LA 다저스)이 친구는 잘 사귄 모양이다.

류현진의 ‘절친’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주전 3루수 후안 유리베(35)가 다저스의 리더였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유리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팀내에서 그의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유리베는 지난 17일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 역시 지난 14일 원정 애틀랜타전에서 엉덩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고,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틀 간격으로 함께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역시 절친’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생겼다.

유리베의 존재감이 외부에서 보는 것 이상이다. 옆 로커를 쓰고 있는 구원 투수 켄리 얀선(27)은 “유리베는 클럽하우스에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항상 재미있다. 우리가 때때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브라이언 윌슨(32)도 “그는 분명한 우리의 리더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예측 불가한 야시엘 푸이그(24)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을 때 그를 적극 두둔해준 것도 유리베였다고 한다. 매팅리 감독은 “유리베는 우리 팀의 확실한 리더"라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그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이런 평가를 수긍했다.

따져보면 류현진도 지난 시즌 LA 다저스 입단 후 체력 및 흡연 논란으로 언론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 모 매체는 “다저스의 돈 낭비”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유리베와 장난을 치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과 함께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는 류현진을 보고 오해를 풀었다.

같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신세지만, 현재도 류현진과 유리베는 함께 캐치볼을 하고 과자를 나눠먹는 등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분명한 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유리베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는 점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다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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