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10분 원정경기 등판…관전포인트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 AFP=News1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8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등 강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던 류현진은 이 날 경기를 통해 개인 5연승에 도전한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올릴 경우 류현진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14승2패),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14승6패),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14승7패),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4승7패) 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챙기는 등 올 시즌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는 류현진이 이번 승리로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독 원정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10차례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94에 그친 반면, 원정 12경기에서는 9승 2패에 2.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시즌 원정 10승은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4-5명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기록이다. 투수들이 대체로 원정경기보다는 홈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수들은 홈에서의 성적이 더 좋다.
다만 한 가지 부담스러운 점은 이번 원정 경기가 류현진이 가장 꺼려하는 '동부 원정'이라는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동부지구에 속한 팀과 6차례 원정 경기를 치러 1승2패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다. 시차가 큰 지역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탓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터너 필드도 한 차례 경험했다. 지난해 5월 18일 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당시 5안타와 5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제구를 보이며 5이닝 2실점(2자책점), 승패없이 물러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간판 타자 프레디 프리먼. © AFP=News1 |
△'천적' 프리먼·'동생' 업튼을 조심하라
애틀랜타는 올 시즌 안정적인 투수력을 바탕으로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어빈 산타나, 훌리오 테헤란, 애런 하랑, 알렉스 우드 등 네 명의 선발 투수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마무리 크렉 킴브럴(34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은 리그 최정상을 다투는 투수다.
반면 타선은 다소 침체되어 있다. 팀 타율과 득점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역시 프리먼-저스틴 업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다.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되며 리그 정상급 1루수로 성장한 프리먼은 애틀랜타의 간판 타자다. 프리먼은 올 시즌 0.288의 타율과 16홈런 6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좌타자 임에도 좌투수에게 약하지 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류현진과의 대결에서도 6차례 만나 3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 등 '극강'의 면모를 보인 만큼,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위력을 발휘했던 '고속 슬라이더'가 프리먼에게도 통할지도 관심사다.
△ 상대 선발 산타나는 누구?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애틀랜타의 투수는 우완 어빈 산타나(32)다.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인 산타나는 테헤란과 함께 애틀랜타 선발을 이끌어가고 있는 투수다.
지난 2005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데뷔 시즌부터 12승(8패)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2008년과 2009년 16승-17승을 올리며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고, 201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애틀랜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산타나는 다저스를 상대로도 통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당초 13일에 등판해 5선발 마이크 마이너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등판일이 하루 밀리면서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산타나는 구위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이 좋은 선수다. 제구도 안정적인 편으로, 경기당 평균 2개 안팎의 볼넷만을 내준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것이 아쉽지만, 최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맷 켐프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 만하다.
또한 리그 도루 1위(51개)를 달리고 있는 디 고든의 주루플레이로 배터리를 현혹시킬 필요도 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애틀랜타 포수 에반 게티스는 도루 저지 능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도 0.240밖에 되지 않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어빈 산타나.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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