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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돌직구’ 오승환, ‘뱀직구’ 임창용 뛰어넘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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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김소정 인턴기자 =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일본 야구계를 평정하고 있다. 시즌 28세이브를 올리며 한신의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임창용 뛰어넘기’를 시작한다.

오승환은 12일 요미우리전에서 4-3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8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뉴스1

´돌직구´ 오승환(왼쪽)이 일본 진출 첫 해부터 ´뱀직구´ 임창용을 능가하는 구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임창용 뛰어넘기´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 News1 DB


오승환의 일본 진출이 공식적으로 발표됐을 때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주무기인 빠른 직구만으로는 기본기가 탄탄한 일본 타자들을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보란 듯이 빠른 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윽박지르고 있다. 믿음직스런 구원 행진은 일본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임창용을 뛰어넘고 있다.

임창용은 2008년 현해탄을 건너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첫 해 54경기에 나가 51이닝 동안 1승5패, 평균자책점 3.00과 함께 33세이브를 올렸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한신의 101경기 중 44경기에 나가 28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한신의 남은 43경기에서 최소 18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18경기에서 절반인 8~9세이브 정도만 올려도 최소 36세이브로 임창용의 33세이브를 가뿐히 넘게 된다.

오승환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21일 요미우리전 이후 홀드 1개를 포함해 6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28세이브를 올린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 앞으로 더욱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승환에게 개인 기록은 후 순위다. 팀 순위가 우선이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오승환의 활약이 반갑다. ‘돌직구’ 오승환이 ‘뱀직구’ 임창용을 뛰어넘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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