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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저께TV] '괜찮아 사랑이야' 찌질+깐족 조인성, 잊고 있던 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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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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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능글맞고 지질하다. 배우 조인성이 오랜만에 ‘멋짐’을 벗어던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2회에서는 지해수(공효진)의 새로운 홈메이트가 되는 장재열(조인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회에서는 장재열의 여유로움과 지나친 자신감이 강조됐다면 2회에서는 지질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면모가 드러났다.

이날 장재열은 연인 이풀잎(윤진이)와 표절 시비로 맞붙고, 취재진이 몰린 자신의 집 대신 친구 태용(태항호)의 집을 임시 거처로 정했다. 홈메이트가 지해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해수는 여전히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첫 만남부터 꼬여버린 조동민(성동일)과 박수광(이광수) 또한 그에게 호전적이었다.

특히 장재열이 지해수의 결별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면서, 홈메이트들은 그를 따돌렸다. 장재열은 미안한 마음에 지해수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함께 와인을 마시자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와인 세례였다. 지해수는 “이 집에서 너를 당장 내쫓겠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이에 장재열은 “받은 만큼 돌려준다”며 지해수의 얼굴에 와인을 던지며 ‘살벌한 전쟁’을 예고했다.

장재열은 겉으론 완벽한 듯 보이지만 실은 강박증을 지닌 인물.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인 화장실에 집착하는 모습이나 형 재범(양익준)과의 불편한 관계 등이 그려졌다. 동시에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그는 친구의 차를 부수며 분노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가 하면, 어머니 옥자(차화연)에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나. 사랑해”라는 로맨틱한 말로 애정을 표현했다.

장재열의 지질함은 웃음 포인트였다. 지해수의 쪽지를 땅바닥에 집어던졌다가 금방 줍거나, 중요한 신체 부위를 맞고 엉거주춤 거리는 모양새, 지해수에게 “성질이 그러니까 남자에게 차인다”며 끝까지 깐족거리는 모습 등은 장재열이란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지해수에게 맞대응하는 장면에선 유치함까지 느껴졌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자신만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장재열. 그는 대표작인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의 정재민을 떠올리게 했다. 정재민이 맹목적이고 유약한 어린 아이같은 남자였다면 장재열은 그 보다는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남자다. 하지만 조인성의 장기인 ‘지질+깐족+능글’ 캐릭터는 여전히 맛깔스럽다. 10년 사이 더욱 성장한 조인성이 그려낼 장재열에 대한 대감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osen.co.kr
<사진>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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