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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히딩크 “지성이 결혼식 보러 왔지” 박지성 “잘 뛸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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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앞두고 기자회견

황선홍 “한여름밤 축제되게 노력”… 이근호 “지성이 형 살살 다룰게요”

[동아일보]
제목: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기자회견

시간·장소: 7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참가자: 황선홍 감독(포항), 거스 히딩크 감독, 이근호(상주), 박지성

▽황선홍 감독=히딩크 감독님 오랜만에 만나서 기쁘네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선수와 감독으로 뛰었는데 이제는 감독 대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네요.

▽히딩크 감독=한국은 집 같은 곳이야. 지성이가 결혼(27일)도 하고 황 감독이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보러 왔지. 황 감독은 한일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은 선수로 나에게 의미가 깊지.

▽박지성=저도 히딩크 감독님이 와주셔서 기뻐요. 제 마지막 경기가 될 K리그 올스타전에서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다만 은퇴한 제가 경기를 잘할 수 있을지 주위에서 걱정하는데 저도 제가 제일 걱정입니다.

▽이근호=저는 히딩크 감독님을 고등학생 때 TV로 봤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돼 영광입니다. 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선수이며 월급은 14만 원 받습니다.

▽황 감독=
지성이가 마지막 경기라고 하니 아쉽네. 같은 축구인으로 지성이가 이룬 업적은 존경받을 만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선수잖아.

▽이근호=올스타전은 축제이지만 승패는 가려야 하니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다만 지성이 형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거칠게 다루지는 않을게요.

▽박지성=(이근호를 노려본 뒤) 저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때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뻐요. 저에게 집중되는 관심도 좋지만 올스타전인 만큼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요.

▽황 감독=맞아. K리그도 팬들의 호응을 얻어야 발전할 수 있지. 이번 올스타전이 팬들에게 한여름 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지.

▽박지성, 이근호=재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가 내려도 올스타전은 합니다. 많이 보러 오세요.

24일 열린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재구성했다.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지성, 이근호, 김신욱(울산), 이영표와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K리그 올스타전에 총출동한다. 최용수 감독(서울), 박경훈 감독(제주) 등 K리그 감독들은 심판으로 변신한다. 선수들과 감독들의 목표는 하나다.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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