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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설이 한ㆍ육우 값 잡았다' 일제히 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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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 3주새 31%↑…설前 도축량 전년比 68%↑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난해 급락했던 한우와 육우(고기용 젓소 수컷) 가격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한ㆍ육우 소비 촉진 등에 힘입어 설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송아지 산지 가격은 25일 현재 평균 137만8천원으로 지난 2일보다 18.5% 올랐다. 4~5개월령 송아지 가격은 105만1천원이던 6일에 비해 31.1% 급등했다.

한우 송아지는 작년 1월 204만1천원에서 급락, 1년 만인 지난 6일 100만원선 부근까지 갔다가 9일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한때 삼겹살 1인분 수준인 1만원선으로 떨어졌던 육우 송아지는 2만원 선으로 올랐다.

이달 중순 육우 송아지 가격은 평균 2만3천원으로 상순 1만8천원보다 27.8% 상승했다.

큰 소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600kg) 암소는 25일 현재 381만1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5.2% 상승했다. 한우 수소와 육우는 20일 기준으로 510만2천원, 247만7천원으로 2일보다 각각 9.9%, 7.9% 뛰었다.

설을 앞두고 국산 쇠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 전 3주간(1월1~21일) 국산 소 도축량은 10만2천528마리로 작년 설 전 3주간(1월12일~2월1일) 도축량 6만1천101마리보다 67.8% 증가했다.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6.5% 늘었다.

올해 설 대비 한우 도축량은 8만8천978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73.9%, 2010년 동기보다는 49%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한우 소비를 늘리려고 설 전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4만8천세트를 할인 판매했다.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천631곳도 쇠고기를 판매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국산 쇠고기의 군납을 늘리고 암소 도태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한우고기 선물세트와 육우 고기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어서 소 값은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 값 급락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군납 수입 쇠고기를 육우로 대체하고 2년간 암소 20만 마리를 도태할 예정이어서 소 값이 차츰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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