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TV조선 드라마 '한반도'의 주인공인 김정은(36)과 황정민(42)이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김정은은 2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작품의 훌륭함 때문에 힘을 모아 잘 찍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채널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갖고 많이 볼 수 없게 되면 아까울 것 같다. 한 번 봐주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편이라는 부담에 대해서는 "같이 하는 배우들과 감독이 좋아서 했다. 종편? 잘 모르겠다.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좋은 의미인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꼭 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생각보다 출연할 때 많이 따지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보인다 싶으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올인한다. 종편에는 관심이 없었다. 외국에서 여행 중에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봤다. 1부에서 6부까지 그날 밤을 쫄딱 새고 전화를 했다. 상대배우가 황정민, 연출이 이형민 PD라 거슬릴 게 없었다. 대본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전혀 망설임 없이 했다."
김정은은 "많은 분들이 종편에 대해 기대를 했다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다. 절대적인 평가가 아닌, 분위기만 바꿀 수 있는 상태가 됐으면 좋겠다. 또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반면, 황정민은 종편에 부담이 없다. "김정은은 어딜 가도 시청률이 늘 좋았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겪어봐서인지 그런 것에 대해서 연연해하지 않는다. 좋은 대극장에서도 공연했었고 소극장에서도 공연을 해봤다. 심지어 시골 학교 운동장에서도 했다. 공연 하는 중간에 술판이 벌어져 연기하는 사람 따로 관객 따로 공연한 적도 있다. 시청률에 무감각하기 보다는 먼 나라 얘기인 것 같다"는 마음이다.
"'한반도'는 나에게 중요한 작품이라 잘 포장해서 내려놨다. 그걸 사람들이 다 사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포장에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넣어 더 좋게 만들까하는 것에만 신경 쓴다. 잘되면 좋겠지만 안 돼도 할 수 없는 거다.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거다"며 웃었다.
'한반도'는 남북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논의가 가속화하는 미래의 한반도가 배경이다. 분단현실 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남자 '서명준'(황정민)과 북의 여자 '림진재'(김정은)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형민 PD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드라마에 남녀의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많았다면 이번 이야기는 거대 담론 같다. 장르는 블록버스터 서사다. '한반도'가 아주 거창한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될 것 같다.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자신했다.
"우리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드라마를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하는 얘기를 많이 나눈다. 채널이 달라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PD는 '겨울연가'(2002), '상두야 학교가자'(2003),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눈의 여왕'(2006), '나쁜 남자'(2010) 등을 연출했다. 극본은 '불멸의 이순신'(2004), '황진이'(2006), '대왕세종'(2008) 등의 윤선주씨가 쓴다. 2월6일 채널19번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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