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개막 런던올림픽… 한국 예상 성적
태권도·양궁·역도 金 장담 못해… 한국 "금 10개 세계 10위권 유지", USA투데이 "금 8개" 상향 조정
한국 스포츠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로 종합 7위를 달성했다. 올 7월 막을 올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작년 7월 '금메달 13개 이상,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런던 대회 목표로 밝혔다. 체육회는 전통적인 메달밭인 태권도와 양궁, 유도 등에서 각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합작하고 수영과 사격, 펜싱, 배드민턴, 체조,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1개씩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도 작년 12월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가 어긋나면 실망할 수 있다"며 "'금메달 10개 이상, 세계 10위권 유지'를 내건 '10-10'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영광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겪지 않았던 시차와 이동 거리라는 변수가 있고, 베이징올림픽 때 효자종목이었던 태권도와 양궁, 역도 등도 경쟁국과의 전력 차이가 많이 좁혀져 금메달을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다.
미국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지난 3일 '메달 트래커(Medal Tracker)'를 인용해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11위(금 8, 은 3, 동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달 트래커는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인포스트라다 스포츠'가 종목별 세계 랭킹과 최근 성적을 토대로 올림픽 메달을 전망하는 분석도구다. 메달 트래커가 꼽은 한국의 금메달 후보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유도 남자 81㎏급의 김재범과 73㎏급의 왕기춘,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의 차동민, 양궁 남·여 단체다.
이는 지난해 9월 USA투데이가 전망한 한국 예상 성적(금 4, 은 7, 동 13)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당시 메달트래커는 박태환(수영)·진종오(사격)·김재범(유도)과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조에만 금색을 달아줬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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