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컵 8강 ‘돌풍’… 주전 대부분 귀화선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1위 적도 기니는 26일 적도 기니 바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43위)을 2-1로 꺾었다. 적도 기니는 후반 44분 1-1 동점골을 내줬지만 인저리타임에 터진 다비드 킬리(스페인 랑그레오)의 결승골로 극적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리비아를 1-0으로 제압한 적도 기니는 2연승으로 출전국 중 제일 먼저 8강에 올랐다.
적도 기니는 아프리카 국가대항전 네이션스컵 본선에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나라다. 이번 대회도 가봉과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을 뿐이다. FIFA랭킹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국 16개국 중 최하위다. 아무리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고 해도 적도 기니가 8강에 오른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다.
대표팀 주장 유베날은 “적도 기니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라면서 “내가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게 자랑스럽다”며 흥분했다.
감독은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구단 바스코 다가마 코치 출신 길슨 파울로(62)이다. 파울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세네갈을 꺾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조별리그 최종전 잠비아전도 이겨 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파울로 감독은 이달 초 2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을 맺고 사령탑이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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