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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컵] 카펠로 러시아 감독 "한국은 일본과 완전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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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에선 이겼지만, 존중한다"

(서울=뉴스1) 강대호 객원기자 =

뉴스1

러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AFP=News1


한국과 함께 2014월드컵 H조에 속한 러시아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일본과의 평가전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22일 러시아 일간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과 평가전을 할 필요는 없다. 한국과 일본은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말했다.

이는 '로시이스카야 가제타'가 '한국 언론들은 당신에게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아시아팀과의 평가전을 추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들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 뭐라고 답하겠는가?'고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답변의 일부다.

카펠로는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바라는 것처럼 한국과 최근 평가전(2-1승)을 갖지 않았는가? 직접 상대했기에 H조의 어떤 상대보다도 더 잘 안다. 벨기에나 알제리와 비교해 한국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면서 "아시아의 어떤 팀이랑 상대해야 하나? 레바논? 이라크? 솔직히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3년 11월 19일 중립 지역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있었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6분 후에 표도르 스몰로프(24·안지 마하치칼라)가 주장 로만 시로코프(33·FC 크라스노다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러시아는 결국 후반 14분 알렉산드르 사메도프(30)의 코너킥을 드미트리 타라소프(27)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사메도프와 타라소프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동료다.

'로시이스카야 가제타'가 독자들을 위해 H조 상대에 대한 간략한 평가를 부탁하자 카펠로는 한국에 대해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고 기술 역시 그러하다. 평가전에서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벨기에는 한마디로 매우 강하다. 선수들의 기량이 대단히 좋고 유럽프로축구 최상급 리그에서 활약하여 높은 수준에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제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오늘에서야 경기 영상 디스크를 받았고 곧 시청할 생각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뭐라 말할 수가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사실 카펠로와 알제리는 구면이다.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고 참여한 2010월드컵에서 알제리는 영국 언론이 'EASY'라고 평가한 C조에 함께 속했다.

'EASY'는 C조를 수월하다고 본 영국 언론이 잉글랜드(England)의 'E', 알제리(Algeria)의 'A', 슬로베니아(Slovenia)의 'S', 미국인에 대한 비하적인 호칭인 양키(Yankee)의 'Y'를 따서 만든 것이다.

그러나 C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는 알제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2무 2득점 1실점 조 2위로 16강에 겨우 올라 결코 ‘EASY’ 하지 않았던 잉글랜드는 독일에 1-4로 대패하며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러한 인연에 대해 카펠로는 "물론 4년 전 만난 알제리는 매우 잘 기억한다. 우수한 선수들로 잘 조직된 좋은 팀이라 승리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지금 선수들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2005년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 선정 '세리에 A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카펠로는 2012년 7월 13일부터 러시아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7전 10승 5무 2패 승률 58.8%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자국대표팀을 2002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공을 인정해 카펠로와의 계약을 2018월드컵까지 연장했다. 러시아는 2018월드컵 개최국으로 본선에 자동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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