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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예상 틀어진’ 김기태 감독 “지금은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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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성적 좋지 않더라도 어깨를 펴라.”

김기태(45) LG 트윈스 감독이 1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애써 어깨를 폈다. 시즌 초반 5연패-최하위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고개를 숙이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의미였다.

LG는 16일 현재 3승1무8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승률도 0.273에 불과하다. 최근 승수 없는 연장전만 4번 하는 등 악몽 같은 스타트다. 김 감독은 “개막 전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틀어진 것이 맞다”며 “그래도 치고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매일경제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김기태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LG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나타난 문제는 엇갈린 투‧타의 밸런스였다. 김 감독 역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병살도 많았다. 선수들이 하나만 하면 되는데 더 잘하려고 둘까지 하려다 실수를 했다”면서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시즌 초반 부진 이유를 들었다.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위기를 넘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 감독은 “어떤 팀은 3경기 만에 3승을 하기도 하는데, 우린 한 주에 1승씩 했다. 조금 오래 걸렸지만, 이번 주에도 1승을 해야 한다”며 농을 던진 뒤 “감독으로선 지금 버텨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승리를 하는 것은 어렵다. 무리하게 하다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 투수진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거다. 돌이켜보면 작년과 재작년이 훨씬 힘든 일이 많았다”고 위안을 삼았다.

이날 LG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용근을 2번 유격수로 오지환 대신 선발 명단에 올렸고, 이병규(9번)를 휴식 차원으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성적은 어차피 다 지난 것이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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