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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저스 연장패' 더 무거워진 류현진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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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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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내주겠다' 16일(한국 시각)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연장 12회 끝에 패배를 당하면서 18일 선발로 예정된 류현진(사진)의 부담이 더 늘게 됐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LA 다저스가 숙적 샌프란시스코에 뼈아픈 연장 패배를 당했다. 오는 18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에 설욕을 벼르고 있는 '괴물' 류현진(27)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다저스는 16일 미국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연장 12회 끝에 2-3 패배를 안았다.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던 상승세가 꺾였다. 9승5패로 샌프란시스코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주 다저스 원정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데 이어 홈 3연전 첫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라이벌 대결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3연전 최종전에 나설 류현진의 부담감은 늘게 됐다. 총력전 끝에 안은 패배의 중압감에 불펜진 소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더 오래 던져야 할 상황이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조시 베켓에 이어 무려 6명의 투수를 썼다. 베켓이 5이닝 무실점 제몫을 했지만 크리스 위드로가 수비 실책 속에 6회 동점을 허용했고, 2-1로 앞선 9회말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안타 2개를 내주며 통한의 동점을 내줬다.

현재 유일한 좌완 불펜인 J.P 하웰을 비롯해 크리스 페레즈, 제이미 라이트, 브랜든 리그 등이 투입됐다. 지난해 마무리에서 퇴출됐던 리그는 연장 12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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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류현진의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다. 두 좌완이 얼마나 버텨낼지가 승부의 관건이될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


17일 다저스 선발은 폴 마홈이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17일에도 적잖은 불펜 투수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16일 등판한 계투진의 피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등판하는 18일에는 가용 투수가 바닥날 수 있다. 브라이언 윌슨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구위 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류현진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 패전을 안았지만 12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2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으로서는 5일 패배를 되갚아야 할 18일 경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샌프란시스코도 7명의 투수를 썼다는 점이다. 17일 선발 라이언 보겔송도 올 시즌 4이닝 4실점, 5이닝 4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처럼 불펜 소모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18일 경기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두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렸다.

다저스로서는 17일 경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8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그래야 지구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시즌 초반 라이벌과 기 싸움에서 뒤지지 않을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위기의 팀을 구할 중책을 다시금 소화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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