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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자는 코로나 면죄부 받았나"…유명 가수 비밀파티에 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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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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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리타 오라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생일 파티 사진. /사진=리타 오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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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타 오라가 락다운(봉쇄) 조치를 어기고 비밀리에 호화스러운 생일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영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리타 오라가 지난 28일 밤에 런던 서부의 노팅힐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비밀스러운 호화 파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파티에는 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날 리타 오라는 자신의 30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흰색 새틴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의 여동생을 비롯한 손님들 역시 화려한 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했다. 손님들은 손에 데킬라 등 술병을 움켜 쥐고 뒤쪽 입구를 통해 몰래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입구에는 참석자 확인을 위해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파티가 열리는 식당을 찾아 강제로 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코로나19 규정 위반 가능성을 보고하기 위해 토요일 밤 9시10 분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타 오라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일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어서 나를 위해 옷을 차려입고 케이크를 먹었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리타 오라는 나홀로 생일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으나, 실제로는 이날 30여명의 사람들과 호화 파티를 즐겼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내에서는 리타 오라가 이기적인 속임수로 생일파티를 열었다며 비판했다.

한 병원 직원은 "우리는 락다운(봉쇄조치) 규칙을 따르기 위해 중요한 하루를 희생하고 있는데 일부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실망했다"며 "부자나 연예인들은 락다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타 오라의 생일파티 장소 근처에 사는 한 아이 엄마는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파티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자신의 40번째 생일파티를 취소했다는 존 매튜씨는 "왜 리타 오라는 우리처럼 법을 지키고 살지 않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따라 영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오늘 12월2일까지 락다운 조치를 시행 중이다.

조치에 따라 영국민들은 모든 사교 모임이 금지됐다. 사람들은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하며 함께 살지 않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된다. 식당과 펍은 문을 문을 닫아야 하며 포장을 제외한 식당 내 식사는 불가능하다.

타당한 이유 없이 집을 떠날 경우 20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영업제한 규칙을 위반한 식당은 최소 1000파운드부터 최대 1만파운드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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