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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술도녀' 한선화 "술자리 개인기 연습하다 '현타'…사랑스럽게 연기"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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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술꾼도시여자들' 한지연 역

뉴스1

한선화 / 키이스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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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은 퇴근 후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술펀질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술을 주요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19금 관람 등급으로, 파격적이고 과감한 설정과 함께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서른 살 세 여자의 '찐우정'과 사람냄새 나는 현실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한선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또'(예쁜 또라이) 한지연 역할로 사랑받았다. 술자리를 주도하는 발랄 에너지에, 아슬아슬한 대사도 사랑스럽게 그리는 한지연은 한선화의 '인생캐'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그룹 시크릿으로 시작해 배우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해왔던 한선화. 그는 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어떤 역할이든 애정을 쏟으며 연기해왔다면서 한지연을 통해 '인생캐'를 만났다는 평가가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찐친'이 되었다는 정은지(강지구 역), 이선빈(안소희 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술도녀' 때문에 많이 웃었고 행복했다는 한선화. 그는 어떤 작품이든 늘 기대보다 걱정을 안고 시작한다면서, '술도녀'로 얻은 좋은 기운을 안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영양사 시절 폭탄주를 만드는 장면이 화제였다.


▶실제로 그런 회식을 해본 적도 없고 술을 말아본 적도 없다. 조용하게 술을 마시는 편이다. 현장에서 배운 건데 노래에 대사도 덧붙이면서 더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

-한지연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나.

▶우리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하잖나. 지연이야말로 진국인 것 같다. 밝음 뒤에 숨어있는 아픔과 혼자 알고 있는 혼자만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저와도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너무 밝아도 짠하다고 해야 하나? 중간 중간 그런 지연이를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단순한 인물만이 아닌 서사가 충분히 있는 인물로 보인 게 아닌가 싶다.

-댄스대회 신은 어떤가 오랜만에 댄스를 춘 것 일텐데.

▶너무 어지러웠다. 은지에게도 '왜 이렇게 핑 도는 거야?' 라고 했다. 긴장도 되는데 같이 합 맞춰보니 재미있었다. 나도 이제 나이를 조금 먹기는 했구나 싶었다. 예전에는 그걸 어떻게 다했지.(웃음)

-한지연과 자신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렇게 술을 안 마시고 그렇게 긍정적으로는 대처하지 못한다. 나도 많은 분들이 밝은 모습으로 기억해주시는데 그게 감사하기는 한데 저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그렇게만큼은 텐션이 높거나 그렇지는 않다.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근심걱정을 달고 살기도 한다. 그런 부분은 지연과는 다른 모습이 있지 않나.

-한선화를 마냥 밝게만 보는 게 속상한 때도 있었나.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나. 그 차이를 알아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했다. 아쉽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저에게 그 양면성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밝은 이미지도 강하고 어떤 분들은 예쁘게도 봐주시지만 돌아보면 청승맞은 역할들도 있었고 날씨로 비유하자면 흐린 날의 인물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연기할 수 있었던 데에는 내가 가진 여러가지 성격 중에 나만이 알고 있는 우중충한 모습도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 나의 밝은 모습을 재능을 쓸 수 있었던 게 감사하다.

-작가에게 '성공시켜주겠다'고 했다고.

▶확신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작가님이 내 생각보다 하이톤을 원하셔서 어려웠고 초반에는 버거웠다. 잘 못할 것 같아서 힘들었다. 작가님이 자신이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이 참 안 풀렸다고 하더라. 나는 내 사람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게 참 마음에 남더라. 그 부분이 나를 조금 건드렸다. 작가와 배우로 만났지만 우리 마음이 다 똑같지 않나. 나도 역할이 크든 작든 설사 안 되더라도 잘 해내야 포부로 시작해왔다. (작가의) 그 말에 자극을 받아서, 확신은 없었지만 성공시켜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성공을 하게 될 줄이야.(웃음)

-장례식장 신은 한지연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연기 톤은 어떻게 잡았나.

▶그 장면이 있어서 지연이가 좋았다. 마냥 웃고 노는 것만 있었다면 이 역할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런 지연이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해 볼 만 하다는 확신이 들었달까. 사람이 단면적인 면만 있는것은 아니니까 지연이라는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것 같다.

-인물들이 위기를 겪는 모습도 나온다. 공감한 장면이 있었나.

▶우리 드라마의 내레이션이 좋았다. 지구가 집에 혼자 있는데 '이 친구들은 나한테 왜 그랬냐고 묻지도 않았다. 언제나 나를 기다려줬을 뿐이다' 같은 것들. 가까이 와닿았다고 해야 할까. 우리 모두가 살면서 느낀 감정이기도 하니까, 내레이션을 통해서 많이 공감을 했다. 대본을 볼 때부터 내레이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랑스럽게 연기해야 했는데 어떤 점을 신경써서 준비했나.

▶얄미워보이지 않는 것. 그냥 얘는 이런 캐릭터이니까 이런 성격이 소유자이니까 악의 없이 해야 되는 것. 생각없이 단순하게 내뱉는 말에 의미부여를 하지 말 것. 그런 것들을 생각했다. 가볍게 흘릴 대사는 가볍게 하고 메시지 전달을 할 것이 있으면 힘을 실어서 하고 그랬다. '업다운'을 정말 많이 했다.

-애드리브 중에서 가장 잘 했다 싶은 것이 있나.

▶잘한 게 많아서.(웃음) (한지연 캐릭터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보다 그냥 하는 게 좋더라. 준비도 했고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도 많았다. 제가 준비해서 간 것 중에서는 첫 번째 소개팅 신에서 '닭발 필승!' 이라든지, 술을 마시면서 '아라라라라' 소리를 내는 것도 대본에는 없었다. 집에서 해봤는데 '현타'가 오더라. 너무 현타가 와서 내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도 했는데 리딩에서 해보니 다들 빵 터지더라.(웃음) 그래서 해야겠다 싶었다.

<【N인터뷰】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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