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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②] 이영진 "결혼·2세 생각 없어…강아지와 보내는 시간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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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인 이영진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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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목표가 생겼다'에서 첫 엄마 역을 맡아 열연한 이영진은 극중 딸인 김환희와 깊은 시간을 나누지는 못했다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진은 현재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을 연출한 배정훈 PD와 공개 연애 중인 만큼 결혼과 2세에 대해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이영진은 "잘 만나고 있다"면서도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비혼주의자"라고 선을 그었다.

"촬영하면서 환희에게 '무서워서 어디 딸 낳겠냐'고 농담한 적이 있는데 사실 아이에 대한 욕심이 없어요.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고 출산에 대한 바람도 없어요. 제 생각에 출산은 욕심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나이 들면 나 닮은 2세가 갖고 싶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저에게 고맙다고 할 것 같지 않은 (어려운) 세상이라서요. 또 제가 낳아야만 제 자식은 아니잖아요. 나중에 입양을 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꼭 제가 낳은 아이에게만 모성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대신 이영진이 최근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반려견이다. 지난 2019년 MBC 예능프로그램 '오래봐도 예쁘다'에 함께 출연했던 차우차우 크림이란다. 이영진은 "대부분 여가 시간을 강아지와 함께 보낸다.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영화를 보러 가거나 뭔가를 배우기도 했는데 최근엔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넷플릭스를 보고 책을 보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놀면서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크림이가 아팠다. 지금 다리가 한 쪽이 없는데 죄책감도 컸다. 다행히 혼자서도 잘 걸어다녀 하루에 4~5번 정도 산책을 나간다. 저녁 산책을 하고 평상에 드러누워 쉬는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강아지도 쉬고, 강아지를 베개 삼아 드러누워 생각을 정리하는 그 시간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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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은 반려견화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을 소개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이영진은 크림이와의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 이영진은 "제가 도시 생활에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지방의 한적한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 크림이도 나이가 많아서 제가 일이 없을 때 내려가 자연 속에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나이가 들어서도 배우 일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배우라는 직업이 1년에 6개월 이상 쉬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소소하게 지낼 때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라 한적한 곳에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체력 없을 때 전원생활을 하면 힘들 것 같다. 또 나이가 많아지면 현실적으로 지방에 내려가기 쉽지 않다. 병원 근처에 살아야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영진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기 쉽지 않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소일거리로 작은 카페를 열고 싶기도 하다. 편안한 내 공간에서 쉬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최근 생긴 목표를 설명했다. 듣고 보니, 요즘 많은 이들이 꿈꾸는 생활이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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