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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②] 이세영 "배우 이세영 아닌 극중 인물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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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세영이 `카이로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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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세영은 1996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뒤 '대장금' '대왕의 꿈' '보고싶다' '트로트의 연인' '뱀파이어 탐정'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화유기'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과 영화 '아홉사 인생' '열세살 수아' '수성못' '호텔 레이크'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다.

잘 자라준 아역 배우의 대표 주자인 이세영은 이번 작품 '카이로스'에 대해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뜻하는 '카이로스' 단어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애리는 과거의 어떤 일들로 인해 파생된 미래를 바로잡아가는 특별한 기회를 만난 사람이다. 그리고 그걸 겪는 과정에서 ‘현재’를 잘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귀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이세영에게 ‘카이로스’는 한애리라는 캐릭터와 동료 배우분들, 감독님, 스태프분들,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응원해 준 시청자분들을 남겨준 소중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영은 그간 '대장금'부터 '대왕의 꿈', '왕이 된 남자' 등 임팩트 있는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카이로스'는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을까. 이세영은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면서 "감옥에도 가보고, 살인을 해보기도 하고, 또 타임 크로싱을 통해 결과를 바꾸기도 해봤다. 물리적, 육체적 제약을 벗어나서 이야기 흐름을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장르적 장치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카이로스'에서는 하루에 딱 1분, 오후 10시 33분 통화로 한달 뒤의 사람과 연락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타임크로싱'이 주요 장치로 쓰였다. '타임크로싱'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세영은 어떤 미래를 바꿀지 묻자 "특별히 미래가 궁금하거나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연락을 해야만 한다면, 저도 로또번호를 물어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영은 또 반대로 미래가 아닌 과거의 자신과 연락을 할 수 있다면 "아주 오래전 의상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공식 석상에 오른 적이 있다. 그때의 저에게 전화해서 거울 한 번 꼭 꼼꼼히 보라고 해주고 싶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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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이 시청자들의 칭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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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변화하는 시점이나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건의 흐름 속에서도 이세영은 호연을 보여줬다. 연기 칭찬 댓글도 이어졌다. 이세영은 "(댓글이나 평가 등을) 적극적으로 자주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제가 혹시 고칠 부분이 있는지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는 편"이라면서도 "작품에 대한 호평과 연출에 대한 칭찬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본을 보고 기대했던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같이 느껴주시니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쳤다'는 반응이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왜 벌써 끝나냐'는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빌런들에게도 나름의 애칭을 붙여주시면서 더 재미있게 시청해주시더라. 극 중 신구 선생님의 악행이 드러날수록 ‘킬구’라고 칭하며 다 같이 더 몰입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작품마다 한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세영이다. 목표 지점은 어디일까. 이세영은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 지점은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정하기 힘든 것 같아요. 그냥 제 스스로 조금씩 작품마다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임감 있는 배우, 밥값 하는 배우,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마다 ‘이세영’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극중 인물로 기억되고 싶은데 아직은 보시는 분들이 이세영으로 느끼실 듯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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