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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가족입니다' 김태훈, 성소수자→발레리노까지…끝없는 도전[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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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김태훈의 도전에는 끝이 없다.

김태훈은 최근 종영한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에서 은주(추자현 분)의 남편이자 보수적인 의사 집안 장남인 태형으로 열연했다. 극이 전개되면서 태형이 성소수자였음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에 반전을 안겼다.

태훈은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를 만났을 땐 막연했다. 개인적인 아픔이 있고 부인과의 관계도 처음에는 권태기 부부 정도로 보였을 것”이라며 “그런데 진행될수록 그 인물이 훨씬 더 복잡하고 여러가지 마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됐을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도 있고 기대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태훈이 표현한 태형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니고 지지를 받았다. 앞서 SBS ‘시크릿 부티크’에서도 성소수자 역할을 해낸 바 있는 그는 연이어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성향일 뿐이지 의사 역할을 두 번 한다고 해서 그게 불편하진 않듯이 다 다른 인물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연달아 두번일 수 있지만 그 사이에 독립영화도 찍고 tvN 단막극도 찍었다. 여러 캐릭터를 거쳐왔다. 이번에는 또 다른 인물이라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고민이 컸다”며 “사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다 보니 감정의 소통에 집중했고 혹여나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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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향에 대한 비밀을 털어 놓은 태형은 은주와 갈등 끝에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현실에서 추자현과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그런 마음을 나누는 것에 열려있는 배우다. 많이 배웠다”며 “대화도 많이 하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호흡을 맞춰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진영, 원미경에 한예리, 김지석, 신재하까지. ‘가족입니다’ 배우들은 진짜 가족이 된 양 매회 방송이 끝나면 단체채팅방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피드백도 서슴지 않았다고. 김태훈은 “가족 대화방 같았다. 나랑 (김)지석은 가족은 아니다보니 더 살뜰하게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하고 좋았다”며 “그런 모습이 드라마에도 잘 묻어난거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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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태훈은 바로 차기작을 결정하고 ‘열일’을 이어간다. 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나빌레라’ 출연을 확정짓고, 이번에는 발레 선생님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 것. 그는 “역할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크다. 작품이 산뜻하고 좋다”며 “발레 선생님 역할을 위해 몸도 관리 중이다. 다이어트도 좀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 큰 공백 없이 일하고 있는데 이게 더 좋다. 아직도 연기에 갈증이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이어서 그는 “끊임없이 다작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는 욕심을 좀 내려놔야 하는거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새삼 선배님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근원적으로 내 마음과 달리 여러 어려움이 있구나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태훈은 계속 달린다. 그는 “‘가족입니다’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좋은 사람’이라는 영화도 있다. 다양한 연기로 만족감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씨엘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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