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무산
수의 벗고 영장 집행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신장식 "왜 부끄러움은 국민들 몫이 되나"
수의 벗고 영장 집행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신장식 "왜 부끄러움은 국민들 몫이 되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가운데,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구치소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옷을 다 갖춰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접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할 것이 예상돼 접촉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밝힌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복장으로 (특검 관계자들을) 맞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뭘 의미하는지 적정하게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AI(인공지능) 그림으로 그려져 나왔는데 국민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왜 부끄러움이 국민들 몫이 되어야 하냐"며 "저도 변호사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다른 분들한테도 이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두 가지 생각이 났다"며 "요즘 금쪽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드러누워서 떼쓰는 장면, 1990년대 용역 깡패들이 여성들이 철거를 막자 속옷만 입고 야구방망이 들고 들어온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김건희 특검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옷을 다 갖춰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접촉하면 물리적으로 대응할 것이 예상돼 접촉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밝힌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복장으로 (특검 관계자들을) 맞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뭘 의미하는지 적정하게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AI(인공지능) 그림으로 그려져 나왔는데 국민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왜 부끄러움이 국민들 몫이 되어야 하냐"며 "저도 변호사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다른 분들한테도 이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두 가지 생각이 났다"며 "요즘 금쪽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드러누워서 떼쓰는 장면, 1990년대 용역 깡패들이 여성들이 철거를 막자 속옷만 입고 야구방망이 들고 들어온 모습"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체온 조절이 잘 안 돼서 구치소 양해에 따라 수의를 벗고 속옷만 입고 누워 있었는데 특검이 들이닥쳤다'고 한다"고 묻자 신 의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그전까지 정상적으로 수의를 입고 있었는데 체포를 고지하자 옷을 벗었다, 체포 시점에 벗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재수감 이후 하루에 6~7회씩 350명 이상을 (에어컨이 나오는) 접견실에서 접견해 체온 조절을 잘하고 있었고 구치소 측도 '조사받는데 건강상 이상이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오는 6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가 있다. 따라서 오늘내일 사이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일반 원칙으로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물리력을 행사해서 제압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 원칙을 한 번 더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차량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SBS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정성호 장관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수용실 내부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무더운 상태였다"며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평소에도 간혹 수의를 벗고 있었고 구치소에서도 이를 양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특검이 오히려 수의를 벗고 있던 상황에서 수용자 생활 구역으로 들어와 강제 인치를 시도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고 했다.
즉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인 것은 맞았으나, 건강과 체온 조절을 위해 한 일인데 이런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정 장관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이 대기 중이니 변호인과 협의하라고 요청했지만,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며 "적법 절차 준수를 가장한 명백한 인권 침해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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