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장비 뿌리 산업 경쟁력 위협"
세아창원특수강 영업익도 1년새 91% 급감
(세아베스틸지주 제공) |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 대비 고강도·경량화 특성을 지닌 철강 스페셜티로 주요 산업의 첨단 부품 및 안전 관련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다. 산업별로 요구되는 다양한 세부 사양에 맞춰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기술 집약적 철강 제품군에 속한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철강 스페셜티 특수강 봉강 산업 위협, 저가∙저품질 소재 확산에 따른 대한민국 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저해 등을 우려해 소재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75만톤으로 이 중 중국산이 92%를 차지한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은 2022년 45만톤이 국내로 수입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최근 2년 새 물량이 약 50% 급증했지만, 톤당 수입 단가는 24% 하락해 가격 왜곡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아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57억 원에서 작년 114억 원으로 91% 급감했다.
또한 관련 피해는 국내 특수강 봉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게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의 주장이다.
일반 범용 철강재와 달리 스페셜티 소재인 특수강 봉강은 소재의 균일함과 청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외관상으로는 품질 확인이 어려워 특수강 봉강을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공급망 전반으로 품질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규모 영세 업체 비중이 높은 부품∙장비 산업의 경우, 조달한 소재에 관한 품질 검사 및 이력 검증에 한계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세아베스틸지주(001430) 관계자는 "방산·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소재인 특수강 봉강 산업에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통해 소재 주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 경쟁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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