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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건희 조사 앞둔 특검, 이종호 영장에 “유력자와 인맥 십분 활용”

동아일보 송유근 기자,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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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건희 조사 앞둔 특검, 이종호 영장에 “유력자와 인맥 십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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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

권오수 불러 ‘BP 패밀리 의혹’ 조사

명태균-윤한홍 이어 오늘 김영선

‘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 나오고 있다. 권 전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된 주가 조작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 나오고 있다. 권 전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된 주가 조작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각종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6일 대면조사를 앞두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등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며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에 “김 여사, 국회의원 등 사회 유력자와의 인맥을 십분 활용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회 유력자 등과의 인맥을 십분 활용한 점 △범행 기간이 장기이고 수수한 액수도 고액인 점 등을 구속 필요성의 이유로 들었다. 또, 이 전 대표가 주가 조작 사건 공범에게 도주를 지시한 전력이 있고,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휴대전화를 은닉하거나 참고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김 여사 등 사회 유력자와의 인맥을 활용한 적 없고, 특검도 물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휴대전화를 숨긴 건 인정하지만 다른 참고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뉴시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뉴시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모 씨로부터 8390만 원을 받고 그가 받던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 줬다는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가 재판 과정을 살피고 있다’,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하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3일에는 권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 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이날 권 전 회장을 상대로 이른바 ‘BP 패밀리’의 실체와 김 여사 가담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BP’는 이종호 씨가 대표로 있던 블랙펄인베스트의 약칭이다. 주가 조작 공범 중 한 명인 김모 씨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수사에서 “권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김 여사가 패밀리로 묶여서 활동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은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된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도 권 전 회장과 같은 날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31일과 1일 연이어 명태균 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일엔 윤한홍 의원을 조사했다. 특검은 명 씨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처음 알게 된 경위와 여론조사 결과를 따로 제공한 이유 등을 캐물었고, 윤 의원에게는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4일엔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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