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케빈 단소, 손흥민, 마티스 텔, 아치 그레이,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레넌 존슨,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안토닌 킨스키, 벤 데이비스가 선발 출전한다.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캐슬은 키어런 트리피어, 파비안 셰어, 조엘린통, 앤서니 고든, 하비 반스, 맷 타겟, 닉 포프, 제이콥 머피, 댄 번,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선발로 나선다. 박승수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한테도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동안 있던 건 나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고 내가 팀에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하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서 나 자신에게 또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 남자가 되어서 떠나게 되어 기쁘고 작별에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하는 건 당연하다. 물론 고별전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이 된다면 상당히 인상적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주고 구단에서도 대우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의 이야기처럼 손흥민이 뉴캐슬을 상대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한다. 이미 경기 3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손흥민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보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손흥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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